greenfreshqueen

저는 카페를 좋아합니다~술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맛집을 찾아 다닐만큼 먹는것에 진심인 편도 아닙니다..그렇지만 커피는 아주 좋아합니다..하루라도 커피 한잔을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날 하루는 몹시 우울한 날이 됩니다.

그래서 카페에 가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전망좋은 카페는 더더욱 사랑합니다~바다에 들어가는 것은 싫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것은 너무나 좋아합니다~이런 전망좋은 카페를 찾아다니는것이 저는 그래서 좋고 행복합니다.

오늘은 가고 싶어도 갈 곳이 없고 만나고 싶어도 만날 사람이 없는 날이었습니다..그렇다고 집에 혼자 있기도 싫은날이라...그저 나왔습니다...나오다 보니 자연스레 걷게 되었고 걷다보니 쉬고 싶어서 커피숍으로 들어왔는데 커피숍에 앉아 있으니 그냥 좋았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소파에 누워서 그저 핸드폰만 바라보며 우울했을지도 모르는데 일단 나와서 카페까지 오니 기분전환도 되고 의욕도 솟구칩니다~사람은 역시나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나 봅니다.움직이는 자에게 기회도 찾아 오듯이 무조건 움직이며 무언가를 하다보면 얻는것이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내가 동네에서 의지하며 지내는 언니가 한명 있습니다.사람을 여럿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닌데다가 한명을 의지하면 그 사람만 만나는 성격인데 이 언니도 그러하다보니 둘이서 늘~만나는게 일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루라도 만나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고 궁금하기까지 하니 이제는 아예 만나야 되는 사람이 되었고 나의 일과의 루틴이 되어 버렸습니다.산책을 하기도 하고 커피숍에 가기도 하고 마트에 가기도 하는데 오늘은 커피숍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아들을 데리고 공원에 나왔습니다.그동안은 코로나도 그렇고 날씨도 춥다는 핑계를 대며 아들을 데리고 나오지 않았습니다..사실은 귀찮은 이유가 더 크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날씨도 너무 좋아지다보니 핑계를 댈 수 가 없었습니다.ㅎ

밖에 나올때에는 아들은 씽씽카를 타고 다니니 저는 아들을 따라 뛸 수 밖에 없습니다.오랜만에 신나게 달려가는 아들 뒤를 따라 다니느라 저도 힘차게 뛰었더니 목이 말라 커피숍에 들어와 커피를 주문했는데 한번에 원샷을 할 정도였습니다.ㅎ아들이 신이 나니 보는 저도 행복했기에 자주 데리고 나와야겠습니다.

지인이 커피를 쏘겠다고 해서 당장 달려 나갔습니다.집에서 먹는 커피 보다는 바깥에 나가서 먹는 커피가 맛있는데 바깥에서 먹는 커피 중에는 남이 사 주는 커피가 더 맛있습니다.ㅎ그렇다보니 제일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당장 달려 나가야 합니다.

근데 지인이 불러서 간 곳은 가성비가 끝내주는 커피숍이었습니다.커피의 사이즈도 큰데 가격까지 착해서 4잔을 시켰는데도 8천원대의 값이 나왔습니다.한잔에 5~6천원 하는 커피를 생각하면 가성비 제대로 된 커피숍이었습니다.너무 저렴하니 스콘까지 사주는 지인 덕분에 제일 맛난 커피와 스콘을 먹었습니다.ㅎㅎ

이제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게 가능해졌습니다~집에서 커피를 내려 먹거나 테이크 아웃해서 먹어도 매장에서 분위기와 함께 마시는 커피의 맛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혼자 있어도 좋고 여럿이 앉아서 마셔도 좋은 것이 커피이며 특히나 라떼는 더더욱 커피숍에 와서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매장의 분위기에 취해 마시는 라떼는 사랑일 수 밖에 없습니다~음악소리와 함께 따뜻한 라떼를 마시며 앉아 있으니 힐링 그 자체입니다~오늘은 혼자 와서 마시는 라떼라 더 분위기에 취했던 것 같습니다~라떼는 마시면 마실수록 더 매력 넘치는 커피라 사랑 그 자체입니다.

아들이 쑥쑥 자라나기 시작하고 나의 손을 벗어날 시기가 돌아온다 생각하니 혼자사는 삶을 서서히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이들을 먼저 키운 친구들이나 주위분들을 보니 아이들이 커가고 엄마 손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허무함과 우울증도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을 서서히 해 나가면서 아들이 내 손을 벗어나가도 혼자하는 것들이 슬프지 않게 단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처음엔 커피숍에 혼자 앉아 있는 것이 어색하고 다른사람의 시선도 느껴지는 듯 했지만 이젠 혼자서 하는 것이 편할때도 있어 조금씩 범위를 넓혀나가도 될꺼 같습니다.

진~~짜 진~~짜 오랜만에 진수성찬으로 잘 차려진 밥상에서 밥을 먹었습니다.아들과 집콕을 시작한 이후로 원푸드로 밥을 해결했는데 잘~차려진 밥상을 보니 황홀하기까지 했습니다..비록 내가 차린 밥상이 아닌 사 먹는 밥상이지만 다양한 음식으로 가득차려진 밥상을 보니 그 동안 잘 견디어준 아들과 나에게 주는 보상같았습니다.

오랜만에 진수성찬을 먹으니 한도끝도없이 마구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이런 기회는 다시는 오지 않을꺼처럼 아들과 내가 남김없이 먹고 나니 소화가 안돼서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아들이 아이스티를 원샷하며 오늘 너무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ㅎㅎ저도 잘 차려진 밥상과 커피까지 마시니 오늘 너무 기분좋고 행복했습니다.